귀촌을 결심한 뒤 가장 먼저 부딪힌 현실적인 고민은 “어디로 가야 할까?”였습니다. 막연히 ‘시골에 가고 싶다’는 생각만으로는 정착지를 정할 수 없더라고요.
귀촌은 여행이 아니라 ‘삶의 공간’을 다시 정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자연이 예쁘거나 집값이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지역을 탐색하면서 느꼈던, 귀촌 지역 선정 시 꼭 고려해야 할 7가지 요소를 정리해보겠습니다.
1. 생활 인프라 유무
시골이라고 해도 마트, 병원, 약국, 은행 같은 기본적인 생활 시설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히 저는 차가 없기 때문에 도보나 대중교통으로 접근 가능한 거리에 편의시설이 있는지가 1순위였습니다.
너무 외진 곳은 오히려 도시보다 불편함이 컸습니다.
2. 교통 접근성
친구나 가족이 도시 근처에 있다면, 어느 정도 도시 접근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기차역, 고속도로와의 거리, 시외버스 정류장 유무 등을 체크했죠.
저는 ‘도시에 가고 싶을 때 하루 안에 왕복할 수 있는 거리’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3. 지역 커뮤니티 분위기
귀촌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이웃과의 관계’라고 들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몇몇 마을은 외지인에 대한 경계심이 느껴졌고, 반대로 어떤 지역은 마을 이장님부터 주민분들까지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더라고요.
오래 머물 지역이라면 인간적인 분위기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4. 일자리 또는 수입 구조
귀촌 후에도 일정한 수입이 필요합니다. 농업을 시작할 계획이 있다면 해당 지역의 작물, 기후, 토질, 지원 제도를 확인해야 하고,
재택근무나 프리랜서로 일할 경우엔 인터넷 속도와 통신 환경도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단순히 땅이 싸다고 결정하면 곤란합니다.
5. 주택 상태와 유지비
시골 주택은 저렴해 보여도 리모델링 비용이 많이 들 수 있습니다.
지붕, 단열, 수도, 정화조 등 기본 설비가 어떤 상태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전기료나 겨울철 난방비 같은 유지비용도 사전에 계산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6. 지역의 인구 구조
생각보다 중요한 기준입니다.
노령 인구 비중이 높거나, 폐교가 많은 지역은 생활 서비스가 축소될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청년 귀촌인이 많고, 로컬 창업이 활발한 곳은 에너지가 살아 있고 정책적 지원도 풍부하더라고요.
지역 발전 가능성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7. 지방자치단체의 귀촌 정책
시·군마다 귀농귀촌 지원 정책이 천차만별입니다.
정착금, 창업 자금, 임대주택, 농기계 대여 등 다양한 제도가 있는데, 어떤 지역은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주고, 어떤 곳은 형식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해당 지자체의 귀촌 센터나 홈페이지를 통해 꼼꼼히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귀촌은 단순히 ‘자연 속 삶’으로 가는 로망이 아니라, 매우 현실적인 준비가 필요한 선택입니다.
이 7가지를 기준으로 삼고, 최소한 몇 번은 직접 가서 눈으로 보고 발로 뛰며 결정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다음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방문한 세 곳의 지역을 비교하며, 어떻게 최종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 다음 글: "후보지 3곳 직접 다녀온 솔직한 비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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