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을 하면 자연과 가까워지고, 삶이 단순해지고, 정신적으로 여유가 생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저도 그 말을 믿고 도시를 떠났지만, 막상 시골에서 하루를 보내다 보니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조용히 찾아왔습니다.
특히 첫 몇 달은 말을 섞는 사람 없이 하루를 보내는 날도 많았고,
밤이 되면 너무 조용한 집 안이 오히려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죠.
이번 글에서는 제가 귀촌 후 겪은 외로움과, 그 감정을 건강하게 다루기 위해 시도했던 방법들을 나눠보겠습니다.
외로움은 갑자기 온다
낮에는 텃밭도 가꾸고, 동네 시장도 다니고, 블로그 글도 쓰면서 바쁘게 지냈습니다.
하지만 해가 지고 나면 도시와는 완전히 다른 고요함이 집 안을 채웁니다.
TV도 틀지 않고, 핸드폰도 멀리 두었을 때,
“나 지금... 혼자인가?” 하는 감정이 천천히 스며드는 느낌이었어요.
도시에서의 ‘소음’이 사라지고 난 후
도시에서는 언제나 소리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카페 음악, 도로 소음, 사람들의 대화, 스마트폰 알림… 그런 ‘소음’들이 외로움을 느끼지 않게 해주는 가림막이었죠.
하지만 시골에선 그런 가림막이 사라지면서, 진짜 내 감정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게 바로 귀촌이 주는 ‘진짜 적응기’의 시작이었습니다.
외로움을 이겨낸 5가지 방법
1. 매일 기록하기 – 블로그, 다이어리
하루를 정리하고, 내 감정을 들여다보는 시간은 혼자 있는 시간을 의미 있게 만들어줍니다.
블로그에 전원생활을 기록하면서 댓글로 누군가와 소통하는 것도 큰 위로가 됐습니다.
✔️ 팁: ‘잘 지내는 척’ 말고, 진짜 마음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루틴 만들기 – 하루에 할 일을 정해두기
하루 종일 한가하면 오히려 더 무기력해지더라고요.
아침 일찍 일어나 마당 쓸기, 10시 블로그 작성, 오후 텃밭 정리 등 작은 루틴을 만들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덜 막막하게 느껴졌습니다.
3. 오프라인 모임 참여 – 작은 커뮤니티부터
읍내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글쓰기 모임이나, 마을학교 강좌 같은 소규모 모임에 참여해 봤습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비슷한 고민을 가진 귀촌인을 만나게 되면서
서로의 존재가 큰 의지가 되더라고요.
4. 산책과 자연 관찰 – 외로움을 감각으로 돌리기
외롭다고 느낄 때, 무작정 집 안에 있지 않고 밖으로 나가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산책하면서 들리는 새 소리, 바람 소리, 땅 냄새…
그 감각들을 느끼다 보면 생각의 흐름이 정리되고 마음이 가라앉습니다.
5. 애정 있는 것 하나 키우기
저는 마당 한 켠에 허브를 심고, 작은 화분에 다육이를 키우기 시작했어요.
매일 물을 주고 상태를 관찰하다 보니, 무언가를 돌본다는 책임감이 외로움을 잊게 해줍니다.
반려동물까지는 아니더라도, 식물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됩니다.
마무리하며
귀촌의 외로움은 ‘도시에서의 외로움’과 다릅니다.
북적거리는 곳에서 느끼는 고립이 아니라, 정말 혼자 있는 공간 속에서 내 감정과 마주하는 시간이죠.
그건 결코 나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진짜 나를 회복할 기회일 수 있어요.
혼자 있는 법을 배우는 것, 혼자서도 괜찮은 삶을 만들어가는 것.
그게 귀촌에서 배운 가장 큰 선물 중 하나였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귀촌 6개월 차에 접어든 지금, 내 삶에서 달라진 점들을 전체적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처음 결심했던 그때와 비교했을 때, 지금 나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 다음 글: "귀촌 6개월, 나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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